신 회장은 VCM에서 지난해를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든 한 해”로 평가하며 냉정한 시각으로 실적을 진단했다. 이어 “시장의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과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룹이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내부에서 찾았다. “우리가 겪는 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핵심 사업 경쟁력의 저하”라고 지적하며, 변화와 혁신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과거의 성장 동력이 되었던 헤리티지 사업도 새로운 시각에서 사업모델을 재정의하고 사업조정을 시도해야 한다고 CEO들에게 주문했다.
특히 신 회장은 올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경영 방침으로 도전적인 목표 수립, 사업구조 혁신, 글로벌 전략 수립을 제시했다. 그는 관성적인 업무 방식에서 탈피해 사업구조와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매너리즘에 빠진 기존의 목표 설정 방식을 버리고 도전적인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시장 개척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신 회장은 “국내 경제, 인구 전망을 고려했을 때 향후 그룹의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 분석과 신규 사업 모색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고 이번 위기를 대혁신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우리 롯데그룹은 역경을 극복하는 DNA가 있어 IMF, 코로나 펜데믹 등 수많은 위기를 모두 돌파해왔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어떤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당부로 VCM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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