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저축은행, 부실채권 조속히 정리해야"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 모색과 포용금융 확산도 주문

[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들을 상대로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주문했다.

2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윤 원장은 "최근 저축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소속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경제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어느 때 보다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작년 9월말 기준 저축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4.7%로 지난 2017년말 기준 4.5%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가기신용대출 연체율도 지난 2017년 6.1%보다 소폭 오른 6.5%(작년 9월말 기준)를 기록했다.

윤 원장은 구체적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자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는 동시에 정상화가 힘든 부실채권은 조속히 정리하고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해달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 도입과 2단계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상향 그리고 내년 시행 예정인 예대율 규제 등 강화되는 건전성 규제에도 잘 대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과정에서 급격히 자금을 회수하거나 공급을 줄여 주고객인 서민·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저축은행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윤 원장은 "지역밀착형 금융이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저축은행이 포용금융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그는 취약·연체차주들을 지원하기 위한 채무재조정 제도, 자영업자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방안 모색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1일 취임한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저축은행 대표이사 등 16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주영 기자 pjy@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