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올해 성과급 1천700%를 지금하는 SK하이닉스 노사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조 대의원 투표 결과 과반 이상이 반대해 부결됐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SK하이닉스 노사 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내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임시 대의원 대회를 개최해 최근 노사 합의로 마련된 ‘2018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부결됐다.
대의원 투표에서 노사간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노사가 잠정 합의한 월 기준급 기준 총 1천700% 성과급 지급은 늦춰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23일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연간 초과이익분배금(PS) 1천%, 특별기여금 500%, 생산성 격려금(PI) 상·하반기 각각 100% 지급 등 올해 성과급으로 월 기준급의 1천700%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업계는 지난 2018년 20조843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성과급을 기준급의 1천700%로 설정한 것이 전년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어 일부 노조원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7년 13조7천여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당시 월 기준급 대비 1천6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1년새 영업이익은 50% 이상 오른 반면 성과급은 100%p만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성과급은 기본적으로 임단협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노조측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한 뒤 협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