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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방침…현대重 인수 유력

박주영 기자 | 입력 : 2019-01-31 14:24

31일 오후 이사회서 결정…매각 금액 2조2000억원 안팎 전망

31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의 모습. 사진=뉴시스
31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의 모습.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매각 입장을 발표한다. 대우조선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회사는 업계 1위 현대중공업이다.

31일 금융당국과 산은 등에 따르면 산은 이사회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제안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30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걸 산은 회장 또한 그동안 “가능하면 대우조선을 이른 시일에 민간에 매각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를 놓고 산은과 물밑에서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조선업계는 빅2 체제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매각에 앞서 대우조선을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들어 놓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선업계에선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할 유력한 주체로 꼽힌다. 현재의 '빅3 체제'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빅2 체제'로 재편해야 글로벌 경쟁력이 확보된다는 차원에서다. 금융당국도 산업은행 측으로부터 진행 상황을 전달받고 교감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재가 기준 약 2조1500억원에 달한다. 산은의 대우조선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 금액이 2조20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현대중공업과의 협상이 최종 성사되면 대우조선은 약 20년 만에 산은의 손을 떠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0년 10월 대우중공업의 분할로 신설됐으며 경영난을 겪다가 2000년 12월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으로 변경됐다. 2001년 기업개선작업이 종료된 후 2008년 매각을 시도했으나 몇 차례 협상이 결렬됐고 조선업황 부진으로 지금까지 매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박주영 기자 pjy@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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