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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4사 지난해 4분기 동반 '어닝쇼크'…영업적자 1조원↑

박주영 기자 | 입력 : 2019-02-03 00:09

국제유가 급락·정제마진 악화 탓…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체 4사가 지난해 4분기 일제히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공급 과잉으로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정유 4사의 영업손실 규모는 1조135억원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27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2670억원의, 현대오일뱅크는 175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에쓰오일 또한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가 2924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부진은 4분기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이 반영된 것을 비롯해 정제마진도 대폭 하락해 정유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4분기 평균 국제유가는 WTI 기준 58.7달러, 두바이유는 67.3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큰 폭 하락해 재고평가 손실에 큰 영향을 미쳤다.

더욱이 정유사의 정제마진도 휘발유 수요 둔화로 손익분기점인 4~5달러대를 밑도는 2~3달러대를 기록했다. 미국 내 휘발유 등 석유제품 생산과 재고가 증가했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악화로 석유제품 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정유제품 판매가에서 원유 구입가격을 뺀 가격으로 정유사 수익성을 나타낸다.

다만 정유업계의 실적하락세가 장기화 되진 않을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이 감산을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내년부터 적용되는 IMO(국제해사기구) 황함량 규제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영 기자 pjy@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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