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서울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밀집 지역에 전세 및 월세 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이 4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KB국민은행 리브온은 지난달 서울의 주택 평균 가격이 6억3819만원으로 전월(6억7680만원) 대비 5.7%(3861만원)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내려간 것은 2014년 6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정부의 9·13대책 발표 이후 같은해 11월 서울 주택 중위가격이 하락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평균 매매가격까지 떨어졌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의 조치로 매수심리가 꺾이며 급매물이 쌓이고, 올해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1439만원으로 전월(8억1595만원)보다 0.19% 떨어졌다. 낙폭은 미미하지만 2014년 12월 이후 4년여 만에 첫 하락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17년 3월 처음 평균값이 6억원을 넘어선 뒤 1년 7개월 만인 2018년 10월 8억원을 돌파했다.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의 하락폭이 더 컸다. 지난달 서울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가 8억105만원으로 1.28%(1039만원) 떨어졌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17% 이상 급등하면서 매매 호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국의 주택 평균가격도 3억4313만원으로 전월(3억5236만원) 대비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