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2.9%로 3%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작년 한 해 동안 신협·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3%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2.9%로 집계됐다. 이는 금감원이 현재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 수치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 2015년 8.0%에서 2016년 12.9%로 증가했으나 지난 2017년 6.7%로 급감했다.
대출 종류별로 주택담보대출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 2016년 17.1%. 2017년 10.1%로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섬에 따른 결과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율은 5.0%로 지난 2017년 5.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금감원은 이처럼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한 것은 제2금융권 중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단위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 2016년 34조4천억원, 2017년에는 17조9천억원 증가했으나 작년에는 2조5천원 가량만 늘어났다.
이중 신협이 취급한 가계대출은 2017년 대비 2조3천900억원 감소했고 새마을금고와 수협도 각각 1조9천500억원, 1천900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제2금융권 중 농협과 산림조합만 각각 6조3천900억원, 6천300억원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이같은 상황이 지난 2017년 4월부터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을 현재까지 중단시키는 등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관리강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달부터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에 대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본격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현재와 같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저축은행 역시 작년 가계대출 규모는 2017년 대비 2조3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14년 1조1천억원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