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국내 대표 e커머스 업체인 티몬이 ‘유령 항공권’ 판매로 구설수에 올랐다. 구매 고객이 ‘예약 확정’ 안내 문구를 보고 공항을 방문했지만 예약 시간에 이륙하는 비행기가 없었던 것이다.
티몬은 매출액 증가를 위해 지난해부터 여행상품에 대해 집중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4분기 티몬을 통한 항공권 거래액이 2016년 대비 120% 이상 늘었고, 항공권 예약자는 31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특가딜’을 활용해 한정수량으로 인지도를 끌어 올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티몬이 당장의 매출을 위해 항공권 판매에만 집중하고, 사후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단적인 예가 ‘유령 항공권’ 논란이다.
7일 뉴스1 등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달 27일 12시 15분, 김포에서 제주로 떠나는 진에어 항공권을 판매했다. 티몬은 구매 고객에게 ‘예약 확정’ 안내 문자를 발송했고, 구매 고객도 티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 확정' 문구를 받았다.
하지만 고객은 탑승수속을 밟는 과정에서 예매한 항공권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해당 항공사는 예약 항공권 시간에 이륙하는 비행기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티몬 측은 당초 예약 확정 문자를 고객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사의 잘못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고객이 예약 확정 문구를 받은 것으로 밝혀지자 잘못을 인정하고 담당직원의 실수로 책임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