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넷마블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 주력 게임이 주춤했고 작년 출시를 목표로 하던 신작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
넷마블은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2017년보다 16.6% 줄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6% 급감했다.
넷마블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넥슨을 제치고 게임 시장 매출 1위로 등극했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넥슨이 지난 12일 연간 매출이 2조52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함에 따라 넷마블은 다시 업계 2위(매출기준)로 떨어졌다.
넷마블의 실적 부진은 신작 출시가 지연된 탓으로 풀이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출시 기대작 대부분이 1년 이상 지연되면서 지난해 연간 실적에 영향이 매우 컸다"며 "출시 지연된 기대작들이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올해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해외매출 부문에선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연간 기준 해외매출은 2016년 7573억원, 2017년 1조3181억원에 이어 2018년에도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는 1조4117억원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게임별 4분기 매출 비중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21%,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이 18%, ‘쿠키잼’ 7%, ‘해리포터’ 7%, ‘마블퓨쳐파이트’ 6%,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6%, ‘모두의 마블’ 4%, ‘세븐나이츠’ 4% 순이었다.
넷마블은 올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작을 대거 쏟아낼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만 ‘A3: 스틸 얼라이브(A3: STILL ALIVE)’·‘BTS 월드’·‘세븐나이츠2’·‘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KOFAS)’ 등 지스타 2018에서 선보였던 기대 신작을 한꺼번에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