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H조 5차전에서 김신욱(상하이선화)의 멀티골을 비롯해 이동경(울산), 황희찬(라이프치히), 정상빈(수원)의 연속골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19년 10월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른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예선 홈 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두 번째 만남에서도 골 폭풍을 몰아치며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1무(승점13·골 득실 +20)를 기록하며 앞서 투르크메니스탄에 2-3으로 패한 2위 레바논(승점 10·골 득실 +4)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며 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국은 13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레바논과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조 선두를 확정한다.
월드컵 2차예선은 각 조 1위와 각 조 2위 중 상위 4개 팀이 최종예선에 오른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주축 선수들이 벤치로 내려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를 상대로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선발로 세웠다. 김신욱은 2019년 10월에도 스리랑카를 상대로 혼자 4골을 넣은 바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비교하면 남태희(알사드)를 제외하고 선발 11명 중 10명이 바뀌었다.
공격 2선에는 남태희를 비롯해 황희찬, 송민규(포항), 이동경이 포진했다. 송민규의 A매치 데뷔전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손준호(산둥타이샨)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