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경기, 9회말 2사 3루 상황 김현수가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이정후와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8회까지는 답답했다. 그야말로 '고구마 타선'이었다. 하지만 벼랑 끝에서 봉인이 해제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8회까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가슴을 치게 했던 타선이 9회가 돼서야 시원하게 터졌다.
한국에서 치른 3차례 평가전에서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았지만, 이스라엘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오지환의 역전 투런포가 터졌고, 이정후와 김현수의 홈런으로 동점 점수를 뽑았다. 또 오재일, 오지환의 2루타로 역전을 일구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강속구에 고전했다. 시속 150㎞가 넘나드는 강속구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더욱 아쉬웠던 것은 응집력이었다. 찬스마다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미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1회초 박해민의 내야안타와 이정후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의 찬스를 일궜으나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