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최근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확대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고 있는 개인 및 일반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잔액은 2024년 7월 말 기준 약 120조원 수준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의 6%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투자자의 미국 기술주 보유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고위험 종목인 레버리지 파생상품 투자 또한 빠른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경간 거래 특성에 따른 높은 수수료, 조세부담 및 환전 등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열풍으로 표현될 만큼 개인의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한수 연구위원의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특성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다.
보고서는 포트폴리오 투자자의 관점에서 해외주식투자는 위험조정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투자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위험분산 효과다.
그러나 최근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는 펀드 등 간접투자 수단보다 단일 종목에 대한 직접투자 방식이 선호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 기술주 및 레버리지 상품 등 일부 종목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리스크 분산 효과를 상쇄하는 대목이다.
2023년 말 기준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비중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잔액의 약 67%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보고서는 주의해야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주식 거래는 국내 및 해외 다수의 중개기관을 거친다. 국내 거주자가 해외 현지 증권사에 직접 증권매매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 이러한 복잡한 경로를 우회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는 개인 및 일반투자자의 해외 투자중개업자를 통한 해외주식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국경간 거래의 복잡한 구조로 인해 해외주식투자 관련 제반 수수료는 국내 대비 높은 수준으로 책정된다.
해외주식 관련 고위험 상품의 출시 및 거래와 관련해서는 국내 및 해외시장 상품간 제도적 차이가 존재한다. 해외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출시 상품의 경우 국내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라 종목의 구성 및 레버리지 배율 제한 등의 규정이 적용된다.
최근 개인투자자의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 투자는 해외시장을 통한 직접거래만이 유일한 방안이다. 현재 해외시장에서는 다양한 고위험 상품이 출시되어 있는 상황으로 특히 유럽의 경우 최고 5배 레버리지 상품까지 출시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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