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는 29일 차기 행장 후보로 정진완(사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차기 행장으로 추천된 정 후보자는 1968년생으로 포항제철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아메리카은행(현지법인) 부장과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 부장, 중소기업전략부 부장, 삼성동 VG 영업그룹장, 테헤란로 VG 영업본부장, 본점영업부 VG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자추위는 “정 후보자는 국내외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해 우리은행이 필요로 하는 영업력을 갖췄고, 특히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전략 마인드와 추진력을 보유한 인물”이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또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업무 효율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중시하는 실용형, 현장형 리더”라고 소개했다.
조병규 현 우리은행장이 지난 26일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행장 후보 추천이 빠르게 진행됐다.
당초 친인척 부당대출 연루 혐의로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구속영장 심사가 지난 26일 있었고,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 기간을 이날까지로 연장하면서 차기 행장 후보자 추천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하지만 조 은행장의 임기가 연말까지임을 고려할 때 차기 행장 후보자가 빠르게 추천되고 확정돼야만 우리은행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우리금융그룹 자추위는 예년과 달리 ‘롱리스트’나 ‘숏리스트’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한 번에 정 후보자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은행장 공백과 후보자간 치열한 경쟁이 가뜩이나 어려운 현 상황에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정 후보자는 다음달 중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자격 요건 및 적합성을 검증받은 후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돼 내년 1월부터 2년간 은행장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jhyk777@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