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고대 로마인들은 동전 납에 중독돼 로마제국의 멸망에 초래하는 요인의 하나가 됐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고대 로마인들이 납에 오랫동안 중독돼 로마제국의 멸망의 원인을 제공한 요인이 됐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사진=게티 이미지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NYT)에 따르면 미국 네브라스카주 데저트연구소의 조셉 맥코넬 기후 및 환경 과학자는 "로마인들이 납에 오염돼 IQ가 '3' 정도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로마 엘리트들은 식수 파이크라인, 공공목욕탕, 와인에 타 먹는 시럽 등을 통해 납에 오염됐다는 데 특히 동전을 만들기 위해 사용된 납 등 금속으로 인한 산업 오염에 노출돼 왔다고 설명했다.
로마는 은 동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납이 부산물로 생성됐다.
맥코널 과학자는 "로마인 누구도 납 중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팀은 그랜랜드에서부터 러시아 북극해에 이르기까지 2500년전부터 1400년 전까지 로마인들이 활동했던 유럽 및 중동 전 지역을 답사해 동전의 추출물들을 실험해 왔다.
이 연구팀이 지난 달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PNAS)에 제출한 연구보고서에서 로마인들의 납 오염은 로마가 중동 유럽 북아프리카로 확장됐던 이른바 '팩스 로마나(Pax Romana)로 알려진 황금기에 절정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 기간동안 로마는 연간 3300톤에서 4600톤에 달하는 납을 방출했다고 지적했다.
납에 노출될 경우 수명뿐만 아니라 조산과 빈혈을 유발시킨다며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납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납 오염이 쌓일 경우 IQ 저하는 물론 수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