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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산 농축산물에 10~15% 보복관세 부과...일부 美방산기업들에 대해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크에 추가

중국, 4월 12일 이전 수입상품에 적용 안 하기로...대화의 장 열어뒀지만 양 국간 보복 관세로 전면적인 무역전쟁 확산 우려

이성구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25-03-04 16:06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중국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10+1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응해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10∼15%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미국 기업에 전략 물품 수출 통제 제재를 가하는 등 비관세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축산물에 10~15% 보복관세를 부과키로 해 양국간 보복관세가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중국이 미국산 농축산물에 10~15% 보복관세를 부과키로 해 양국간 보복관세가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AP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공고를 통해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에 대한 관세는 10% 높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이달 1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중국은 3월10일 이전에 선적지에서 선적돼 3월 10일∼4월 12일 중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의 경우 관세 인상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대화의 장은 열어놓은 상태라고 보고 있으나 두 무역 강대국간의 상호 보복 관세 부과로 양국간 전면적인 무역 전쟁으로 확산될 소지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가로 글로벌 무역 전쟁이 더 깊은 수렁속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안후이성의 컨테이너 수출입항. 사진=로이터통신
중국 안후이성의 컨테이너 수출입항. 사진=로이터통신

또한 중국 상무부는 티콤(TCOM)과 S3에어로디펜스·텍스트오어 등 미국 방산업체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추가하고 중국과의 수출입 및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도스·깁스앤콕스 등 15개 업체에는 핵심 광물 등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자) 수출을 막기로 했다.

또한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 업체인 미국 일루미나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포함해 중국으로의 유전자 시퀀서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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