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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뮤추얼펀드의 절반 이상, 패시브(주식) 자금...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자금 비중 점차 증가

한은, "패시브 자금 증가는 환율에 민감한 성격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

2025-03-06 13:28:55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미국 뮤추얼 펀드의 국내 주식 채권 등 증권 투자가운데 패시브 자금(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수동적 투자 자금)의 비중이 계속 늘어 절반 이상이 패시브 자금으로 집계됐다.

 미국 뮤추얼펀드의 국내 투자 비중 추이. 자료=미국 증권거래위원회, 한국은행
미국 뮤추얼펀드의 국내 투자 비중 추이. 자료=미국 증권거래위원회,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공개한 '최근 미국 뮤추얼펀드 국내 증권투자의 특징·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뮤추얼펀드의 한국 증권투자 가운데 패시브 자금의 비중이 지난해 3분기 기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기준 국내 증권투자 잔액의 절반 이상이 패시브 자금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 환율에 민감한 성격의 미국 주식 투자자금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패시브 자금 증가에도 불구, 미국 뮤추얼펀드 국내 증권투자자금 유출입의 글로벌 리스크(위험) 민감도는 과거보다 높아지지 않았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패시브 자금은 환 헤지(위험 분산)를 거의 하지 않아 자금 유출입 모니터링 과정에서 환율에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뮤추얼펀드의 국가별 투자 비중. 자료=미국 증권거래위원회, 한국은행
미국 뮤추얼펀드의 국가별 투자 비중. 자료=미국 증권거래위원회, 한국은행

미국 뮤추얼펀드의 전체 해외 증권투자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비중은 한국의 글로벌 실물경제 비중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글로벌 GDP에서 우리나라의 비중은 약 2.2% 수준이나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약 3% 수준이다.

주식자금(패시브) 비중은 3.5%로 가장 높은 반면 채권자금(액티브)은 0.5%로 가장 낮게 나타나는 등 대조를 보였다.

또한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함께 주식과 달리 환 헤지에 적극적인 패시브 채권 투자 자금의 비중이 앞으로 커지면, 전반적으로 미국 뮤추얼펀드 국내 증권투자자금의 환 헤지 비율이 높아지고 자금 유출입과 원/달러 환율 간 관계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WGBI 편입은 외화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 국고채 금리 하락, 국내 기업 자금조달 여건 개선 등에도 전반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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