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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028년까지 총 210억달러(31조원)에 달하는 투자 발표...한국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대규모 투자계획 내놔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건설...미국에서 연간 120만대 생산 능력 확보 예정

이성구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25-03-25 05:26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원) 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21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21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신규 대미 투자계획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자동차 생산 분야에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 달러 등 이라고 밝혔다.

발표 석상에서 정 회장은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 달러의 투자"라면서 루이지애나에 신설될 제철소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될 차량용 철강재를 제조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생산 부문에서 금주에 준공할 미국 내 '3호 공장'인 조지아주 서배너 소재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역량을 20만대 추가 증설해 미국에서 연간 12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26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HMGMA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며 이 공장의 현재 자동차 생산능력은 연간 30만대 규모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한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하고,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슈퍼널, 모셔널 등의 사업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연 100만대 이상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면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연 100만대 이상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면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정 회장에 앞서 단상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곧 매년 100만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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