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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월 2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최대 25% 관세 부과...한국, 상당한 타격 예상

지난해 미국 수출량, 멕시코(196만대)에 이어 한국(153만대) 2위 기록

이성구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25-03-27 06:47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4월 2일부터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4월 2일부터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4월 2일부터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백악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만약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이라면, 관세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기본적으로 2.5%의 관세에서 시작하며, 그것을 25%까지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제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며 우리의 일자리, 부, 그리고 지난 수년간 그들이 가져갔던 수많은 것들을 빼앗아 간 나라들에게 대가를 물릴 것”이라며 “우방이든 적국이든 우리나라에서 정말 많은 것을 가져갔다. 솔직히 말해, 때로는 우방이 적보다 더 나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관세 부과로 인해 향후 1년 내에 1000억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가 예상되며, 2년 내에는 6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까지 세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품목별 관세가 부과된 것은 철강과 알루미늄이 처음이며, 자동차와 함께 반도체, 의약품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언해왔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지난 12일부터 발효됐다.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 관세까지 시행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의 전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가별 대미 자동차 수출액과 수출대수 순위. 자료=미국 상무부, 블룸버그통신
지난해 국가별 대미 자동차 수출액과 수출대수 순위. 자료=미국 상무부, 블룸버그통신

특히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품 가운데 가장 비중이 커서 한국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미 수출 물량은 멕시코가 296만대로 가장 컸고 이어 한국이 153만대, 일본 137만대로 2, 3위를 차지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백안관 발표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서 전거래일보다 5..58% 급락하며 6거래일만에 하락으로 마감했다. 포드 GM 등도 2% 넘게 떨어졌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에 각각 생산기지를 두고 있어 자동차 관세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미국에서 부품 등을 멕시코에 의존하는 등 관세 충격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는 점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물량기준으로 멕시코에 이어 2위를 기록,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로이터통신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물량기준으로 멕시코에 이어 2위를 기록,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로이터통신

특히 지난 19일 이후 5거래일 동안 28% 반등한 상황이어서 차익실현 매물까지 겹쳐 낙폭이 컸다.

게다가 다음달 2일 테슬라가 1분기 출하성적을 공개하면 다시 한번 주가가 출렁거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 급락세를 피하지못했다.

전날 돌파한 1차 저항선이자 200일 이동평균선인 285달러가 힘없이 무너졌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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