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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조치, 항공산업에 불똥 번져...항공사주가, 올들어 20%↓

관광산업, 올해 초 '황금시대' 기대했지만 2월부터 수요 '뚝'...델타항공 UA항공, 비용절감 '몸부림'

이성구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25-03-28 06:06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영향이 여행 산업에도 악재로 작용해 항공주들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미국항공사인 델타항공 주가가 올해들어 20% 넘게 하락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대표적인 미국항공사인 델타항공 주가가 올해들어 20% 넘게 하락했다. 사진=로이터통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S&P500 항공지수는 올들어 15% 하락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들인 델타항공은 이날 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은 5.6% 급락했다. 델타항공과 UA 주가는 올해 들어 20% 넘게 하락했다.

항공사들은 올해초만 해도 관광산업이 붐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새로운 '황금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며 항공 수요 증가에 맞춰 수용 능력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에 대해서도 25% 관세를 부과하자 기업들과 개인 여행객들은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해 지출을 줄이고 있다. 이로 인해 올 1분기 항공사들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항공 대행사를 통해 구매하는 항공요금은 지난 1월 39% 급등했다가 지난 2월에는 8% 떨어졌다.

 올해초만해도 '황금시대'를 맞을 것으로 기대됐던 항공수요가 2월부터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항공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자료=델타항공 주가추이
올해초만해도 '황금시대'를 맞을 것으로 기대됐던 항공수요가 2월부터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항공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자료=델타항공 주가추이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연간 여행객 수요는 지난 1월 5% 상승했지만 2월에는 0.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올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항공사들로선 악재가 좀처럼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항공사(LCC) 브리즈 에어웨이즈의 데이비드 닐만 CEO는 "지금처럼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줄이는 예산은 국내외 여행"이라며 "당신이 실업자라면 여행갈 돈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대형항공사이던 저가항공사이던 불문하고 2분기 예산 감소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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