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 1위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가 30%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 자동차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지만 일본의 완성차 업체 부품업체들이 입는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완성차 업체별 관세 부과시 영업이익 영향. 자료=각 사, 신한증권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25% 관세 부과가 시행될 경우 도요타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5조6000억엔에서 3조6400억엔으로 3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마쓰다는 1360억엔 흑자에서 2800억엔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137만대, 약 6조엔 규모로 일본의 대미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한다.
노무라증권은 일본 차업체들의 대응 전략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비용 절감이고 이어 가격 인상, 공급망 이전 등이다.
도요타가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코롤라 해치백. 사진=로이터통신
노무라증권은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 부품에까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어서 비용 절감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가격 인상 역시, 신차 판매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신증권 김남중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내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미 투자도 신규 공장 건설이 계획에서부터 완공 때까지 4년 여 기간이 소요돼 그 때 쯤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