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NICEM)이 지난달 7일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재활용환경성평가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대학 기관으로는 최초이며, 이로써 NICEM은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공사 등과 함께 총 6개 평가기관 중 하나로 공식 인정받았다.
재활용환경성평가제도는 2016년 도입된 적극행정 제도로, ‘폐기물관리법’에서 규정한 재활용 유형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폐기물이 인체 건강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안전성이 입증되면 재활용을 허용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기업이 안전한 폐기물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돕는다.
평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토양이나 지하수와 접촉하는 성·복토재, 도로기층재 등으로 활용되는 ‘매체접촉형’ 재활용과, 자연매체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비매체접촉형’ 재활용이다. 이 중 ‘매체접촉형’은 높은 수준의 기술 검토와 정밀한 분석이 필요해 승인 사례가 적다. 현재까지 승인된 49건의 재활용환경성평가 중 매체접촉형 사례는 단 2건에 불과하다.
NICEM은 환경위해성·자원순환센터를 중심으로 재활용환경성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토양위해성평가 및 사후관리 분야에서 국내 최대 실적과 경험을 보유한 NICEM은 이를 바탕으로 높은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NICEM은 18명의 박사를 포함한 90여 명의 전임 인력과 첨단 분석 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폐기물의 재활용 가능성 사전 진단부터 신청서 작성, 현장 평가, 평가서 작성까지 전 과정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1992년 설립된 NICEM은 교육부 지정 전국단위공동기기원으로, 국가공인시험기관(KOLAS), 국가공인 표준물질생산기관(KOLAS), 국가공인 숙련도시험 운영기관(KOLAS)으로도 인정받았다. 국제표준화기구(ISO) 토양기술위원회 간사기관 및 표준개발협력기관(COSD)으로서 국제표준 제정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재활용환경성평가기관 지정으로 NICEM은 환경부의 순환경제 전환 및 저탄소 경제 실현 목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기업들은 NICEM을 통해 폐기물 재활용 과정을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친환경 경영을 실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