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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트럼프 관세 발표, 보편적 20% 관세에 무게 두나...외신들, 조심스런 전망

전문가들, "주식시장, 관세 영향 충분히 반영했지만 아직은 지켜 봐야" ...하방 리스크는 여전

이성구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25-04-02 05:47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관세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20%의 보편 관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도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끝난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끝난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뉴욕증시 정규 거래 마감 직후인 오후 4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상호관세 발표를 확인하고 관세가 발표 직후 발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날 백악관이 미국의 거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 20%의 단일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한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빗 대변인은 "내일(2일) 진행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조치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개선하고 대규모 무역 적자를 줄이면서 궁극적으로 미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면서 "내일을 시작으로 (미국이) 갈취당하는 것은 끝난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로이터통신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로이터통신

레빗 대변인은 상호 관세와 관련해 20%의 단일 세율안이 옵션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결정을 했다고 말했으나 나는 그에 앞서서 말하고 싶지 않다"라면서 "여러분은 약 24시간 이내에 알게 될 것"이라면서 즉답하지 않았다.

레빗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3일부터 시행된다고 재확인했다.

또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적용을 받는 캐나다 및 멕시코 물품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2일 만료)를 재연장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그에 대해서 말하도록 하겠다"라면서 즉답하지 않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관세로 인한 충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료=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추이, 월스트리트저널
월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관세로 인한 충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료=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추이,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이 관세가 제기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상태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주식이 안도 랠리를 펼칠 수도 있다고 보지만 구체적인 발표 내용이 오히려 시장 심리를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의 관세 발표 후 상대국들의 대응 역시 아직 지켜봐야 한다.

바클레이스의 안슐 굽타 부대표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더 높은 이벤트리스크(risk, 위험)가 반영돼 있다는 사실은 덜 공격적인 관세가 발표될 경우 안도 랠리의 여지를 주지만 그러한 위험은 여전히 하방으로 치우쳐 있다"며 "시장은 어쩌면 무역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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