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가 연구총서 제16권 조선환여승람에 실린 전북 한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일제강점기 전북 지역 유학자들의 한시를 조명한 것으로, 고전 번역을 통해 인문학 발전을 이끌어 온 연구소의 성과 중 하나다.
원전인 조선환여승람은 공주의 유학자 이병연(1894~1977)이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이후 전국 241개 군 중 129개 군의 인문지리 현황을 조사해 편찬한 저작이다. 조선 후기 읍지 전통을 계승하며, 일제강점기 조선의 지리와 역사, 인물을 정리한 중요한 기록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변주승 전주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한국고전학연구소장)와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전병구 박사는 전북 13개 고을에서 전해지는 한시를 번역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정보를 발굴했다. 다른 문헌과 작가 문집을 비교해 시의 제목을 추적하고 원문의 오류를 바로잡았으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3년간 수정과 교정을 거치며 최대한 많은 각주를 추가했다.
변주승 교수는 "조선시대 읍지를 집대성한 여지도서 번역을 통해 지리지가 지역사 연구의 기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 이번 연구는 한시 속에 담긴 지역의 산천과 작가들을 조명함으로써 지역사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고전학연구소는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 자료를 꾸준히 연구하고, 이를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