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가 멕시코·쿠바 한인 독립운동가 중 서훈을 받았으나 후손들에게 전수되지 않은 인물과 서훈 추서 가능자를 다수 발굴했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1905년 노동이민으로 멕시코와 쿠바로 떠난 한인의 후손들이 120년 만에 모국을 방문했다. 지난 3월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40여 명의 한인 후손들은 선조들이 인천 제물포항에서 태평양을 건넜던 역사를 되새기며 10일간 대한민국을 순회하고 있다. 방문 일정에는 ▲광복회 ▲독립기념관 ▲서대문형무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한국이민사박물관 방문을 비롯해 부산과 구례 지역 일정도 포함됐다.
김 교수팀이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을 분석한 결과, 이번 방문에 참여한 한인 후손들의 선조 중 서훈을 받았으나 후손에게 전수되지 않은 독립운동가 9명이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박창운(건국훈장 애족장, 2011) ▲김윤원(대통령표창, 2016) ▲임병일(건국포장, 2015) ▲이우식(건국포장, 2011) ▲김상준(건국포장, 2024) ▲윤창배(건국포장, 2022) ▲이돈의(대통령표창, 2017) ▲양희용(건국포장, 2022) ▲김태식(대통령표창, 2015) 등이 포함됐다.
또한, 대한인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를 분석한 결과, 3·1 독립선언과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하며 후원금을 납부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인물 13명을 추가로 발굴했다. 새롭게 확인된 독립운동가들은 ▲황진실(멕시코 대한여자애국단) ▲현미숙(쿠바 대한여자애국단) ▲박선봉(쿠바 대한인국민회) ▲김덕기(멕시코 대한인국민회) ▲김기용(멕시코 대한인국민회) ▲김학용(멕시코 대한인국민회) ▲박희경(쿠바 대한여자애국단) ▲임경옥(쿠바 대한여자애국단) ▲이원실(멕시코 대한인국민회) ▲오천일(멕시코 대한인국민회) 등이다.
김 교수는 “멕시코 이주 120주년을 맞아 한인 후손들이 모국을 방문한 만큼,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가족관계를 확인하고 서훈 추서에 필요한 서류를 확보해야 한다”며 “오는 8·15 광복절에 이들의 독립운동 공적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