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대학생 선생님들이 지능형 이동로봇 블록코딩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지난 2일 충남 아산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에서 열린 ‘한국기술교육대 로봇 배움터’ 체험 행사에 참여한 오목초등학교 6학년 박선영 학생의 말이다. 이날 박양을 포함한 6학년 학생 9명은 90분 동안 자율주행의 원리와 기술을 배우고, 스크래치를 활용한 블록 코딩을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 ‘알티노’를 직접 조작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ㄱ’자 코스, ‘O’자 코스를 단계별로 완수하며 로봇 코딩의 기초를 익혔다.
이날 체험 수업을 진행한 강사진은 한국기술교육대(KOREATECH) 학생들이다. 한기대는 학기마다 2~3명의 학생이 장기현장실습(IPP) 과정으로 로봇 배움터에서 활동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안을 직접 설계하고 대학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체험 학습 현장에서 적용해 가르친다. 컴퓨터공학부 4학년 이호준 학생은 “로봇과 코딩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 전공 지식과 경험을 전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2021년부터 ‘로봇 배움터’를 통해 매년 500여 명의 지역 초·중학생에게 로봇 코딩 체험 기회를 제공해 왔다.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과 협업해 지역 청소년의 진로 체험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도 충남 지역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로봇 코딩 체험 수업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한기대가 진행하는 ‘알티노’ 코딩 프로그램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로봇 배움터에서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 활용 로봇 만들기, 중학생을 위한 시뮬레이터 연동 모션 코딩 교육 ‘휴머노이드 로봇 수업’도 운영 중이다. 한기대 실습 학생들은 로봇 배움터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배움터 체험 수업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 남준호 교사는 “한기대 학생들이 체험 프로그램 운영에서 우수한 공학 지식과 높은 교육 이해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로봇 배움터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진로 탐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