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 John Aston 케임브리지대 연구부총장(사진 왼쪽)과 윤동섭 연세대 총장 [연세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연세대학교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와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학술 교류 및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양 기관 간 국제 공동연구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협약식은 현지시간 4월 3일 케임브리지대 올드스쿨에서 열렸으며, 연세대에서는 윤동섭 총장을 비롯해 손영종 교학부총장, 정재호 양자사업단장, 임종백 대외협력처장, 김용찬 국제처장이 참석했다. 케임브리지대 측에서는 존 애스턴 연구부총장, 패트릭 맥스웰 의과대학장, 한남식 밀너의약연구소 교수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대학은 양자정보 및 양자컴퓨팅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연구, 연구 인력 교류, 공동 학술행사 개최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식 직후에는 의학, 화학, 수학, 물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 교수진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교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융합연구가 학제 간 협력 형태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IBM 양자컴퓨터를 도입한 바 있으며, 이를 활용해 케임브리지대와의 실질적인 공동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연구는 양자컴퓨팅 및 정보과학 분야의 기술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며, 차세대 산업의 핵심 기술 기반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연구 인력 교류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어 양국 학생과 연구자들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환경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를 통해 국제 공동 연구 네트워크 형성도 함께 추진된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뉴턴에서 호킹까지 이어지는 물리학의 전통을 가진 케임브리지대와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 협력이 미래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재호 양자사업단장 역시 “공동 연구를 통해 미래 양자기술과 인류 보편 가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연세대는 향후에도 세계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첨단과학기술 연구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양자과학기술 선도 대학으로의 위상 강화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