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에 진입했다. 장중 달러당 1487원까지 오르며 200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 '1달러=1500원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9일 10원 넘게 오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상상인증권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가거래 기준(오후 3시 30분) 전거래일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1487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상인 증권의 최예찬 애널리스트는 "이번 원화 약세는 달러화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현상"이라며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원화는 무역통화이면서 위험통화 그리고 경기 민감 통화라는 특징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2024년 월평균 원화가치가 그로벌 통화인덱스에서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블룸버그통신, CPB, 상상인증권
그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환율 상단을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심이 고조되는 1500원까지 열어 둬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