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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요르단 사회공헌 활동 후속 연구 성과 이어져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기사입력 : 2025-04-10 09:07

나르샤팀 (왼쪽부터 김성준 단원, 김예원 자문, 김희정 지도교수, 신다희 자문) [서울대 제공]
나르샤팀 (왼쪽부터 김성준 단원, 김예원 자문, 김희정 지도교수, 신다희 자문) [서울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이 지난 2023년 하계에 파견한 요르단 SNU공헌단 ‘나르샤’ 단원들이 활동 이후 다양한 학술 및 실천적 성과를 도출했다. 이들은 요르단 북부 이르비드 지역에서 시리아 난민 및 보육원 아동을 대상으로 예체능 교육, 문화 교류, 난민 가정 방문 등을 포함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파견 당시 자문단원으로 참여했던 김예원 대학원생은 현지에서 경험한 물 부족 문제에 주목해 석사 논문을 완성했다. 그는 ‘도시정치생태학 관점에서 본 물 부족, 권력 그리고 가정공간: 요르단 암만 사례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를 통해, 수도 암만의 불안정한 물 공급이 가정 내 권력 관계와 공간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논문은 2024년 아시아연구소 대학원생 현지조사 사업에 선정되어 연구비를 지원받았으며, 총 15건의 심층 인터뷰와 참여관찰을 바탕으로 지역 간 물 접근성 격차가 가족 내부의 일상적 행동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물 공급 문제가 단순한 인프라의 차원이 아닌, 자원의 ‘접근’과 ‘통제’에 따른 사회적 권력의 문제임을 지적했다.

학생단원으로 활동했던 경제학부 김성준씨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요르단 국가사무소 인턴십에 참여해, 기후 변화 및 위기 대응팀 소속으로 활동했다. 그는 난민과 청소년, 여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식량 생산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WFP와 요르단 농업신용조합, 녹색기후기금(GCF) 간 협력 사업에 참여했다. 김씨는 “요르단 파견을 통해 지역 정세와 난민의 삶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이 국제기구에서의 활동으로 이어졌다”며, 사회공헌 경험이 국제 개발 협력 분야로의 확장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성과로는 김희정 교수와 김예원, 신다희 자문단원이 공동 연구한 논문이 학술지 ‘아시아 리뷰’에 게재됐다. ‘요르단 거주 시리아 난민 부모의 자녀 양육과 시리아 귀환’을 주제로 한 이 연구는, 요르단 내 한국 국적의 난민 활동가 7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해 시리아 난민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하면서 겪는 고민과 귀환에 대한 인식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난민 지원의 국제적 논의가 활발한 시점에, 난민의 실제 목소리를 반영한 실천적 자료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김희정 교수는 “중동 정세의 불안으로 현지 파견은 중단됐지만, 요르단 난민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학술 및 실천적 후속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은 2013년 설립 이후 국내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며, 대학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사회적 가치로 환원하는 허브 역할을 맡아왔다. 요르단 SNU공헌단의 활동과 연구 결과는 글로벌사회공헌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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