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일본 츠쿠바 대학교 Kazuyoshi Yata 교수,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대학교 Jöm Schulz, 서울대학교 정성규 교수 [서울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과학데이터혁신연구소가 노르웨이와 일본의 주요 대학들과 복잡계데이터 통계방법론 분야의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며 국제 연구 협력의 폭을 넓혔다. 연구소는 지난 4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대학교, 일본 츠쿠바대학교와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4년간 공동연구와 학문후속세대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노르웨이 연구재단의 UTFORSK 프로그램과 서울대 G-램프사업단의 지원 아래 추진됐으며, 협약 체결을 통해 2028년까지 스타방에르 대학병원, 트롬소 대학교까지 포함하는 5자 협력 체계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UTFORSK 프로그램은 연구자 및 대학원생 간의 국제교류를 장려하는 노르웨이 정부 주도의 지원사업으로, 서울대와 스타방에르 대학교가 공동 제안해 2024년 12월에 선정됐으며, 4년간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연구소는 이번 과제를 통해 파킨슨병, 치매, 알츠하이머 등 주요 질환과 관련된 의료기초데이터, 의료영상, 유전체 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멀티모달 의료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새로운 통계적 방법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질병의 정밀 진단과 치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복잡한 데이터 환경에 대한 해석 역량을 갖춘 연구 인력 양성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
협약 체결과 함께 정성규 소장과 김지수 교수는 스타방에르 대학교를 직접 방문해 복잡계 데이터 분석을 주제로 한 공동 강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4명 이상의 대학원생과 연구자의 상호 방문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6년 한국을 시작으로 2027년 노르웨이, 2028년 일본에서 순차적으로 복잡계 통계분야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해,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 무대에서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국가 간 복잡계 데이터 분석 분야의 협력 강화를 넘어, 통계과학과 보건의료 데이터를 융합한 신진 연구자의 국제적 성장을 지원하는 구체적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