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는 화웨이가 H100칩에 필적하는 새 AI칩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지난 28일 2% 넘게 하락했다가 이날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사진=AP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대만 TSMC는 강보합세로 기록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0.9%, 마이크론 2.14%, ARM 0.4% 하락 마감했다.
반등세를 보이던 반도체주들이 숨고르기 들어간 것은 중국 빅테크업체인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 칩인 H100을 능가하는 칩을 곧 출시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 화웨이가 중국 빅테크기업들에 '애센드 910D'로 불리는 신규 AI 칩에 대한 테스트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이 칩은 엔비디아의 H100 칩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AI 칩 개발과 미국 정부의 AI칩에 대한 규제 일지. 자료=야후 파이낸스
'910 D'는 화웨이가 그동안 내놓은 '910B', '910C'의 후속모델로 아직까지는 초기 개발단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지난 주 트럼프 행정부가 'H20'에 대한 대중 수출 규제를 통보했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엔비디아측은 H20 수출이 막히면 연간 55억달러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J P 모건 애널리스트들은 H20에 대한 수출 통제로 인한 매출 감소 규모는 올해에만 1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WSJ은 화웨이가 틱톡 같은 중국 국영 기업 및 빅테크 기업들에 80만개에 달하는 AI칩인 '910B' '910C'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