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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상호관세 115% 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관세전쟁,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

美, 대중 관세 145%에서 30%로 낮아져...中, 대미 관세 125%에서 10%로 대폭 낮춰

이성구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25-05-13 05:58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미국과 중국이 서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일단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은 12일(현지시간) 서로 부과하던 상호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미국과 중국은 12일(현지시간) 서로 부과하던 상호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측의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측의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양국이 상호관세를 각각 11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협상단의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우선 지난달 2일 이후 중국 상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 125% 중 91%는 취소하고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올해 2월과 3월에 각각 10%씩 부과했던 마약 펜타닐과 관련한 관세 20%는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트럼프 2기 들어 중국 상품에 매긴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지게 됐다.

중국도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율을 미국과 같은 폭으로 115%포인트 내려 기존 125%에서 10%로 조정했다.

따라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펜타닐 관련 관세 20%를 제외하고 미국과 중국은 각각 10%의 상호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의 상호관세 인하 비교. 자료=로이터통신
미국과 중국의 상호관세 인하 비교. 자료=로이터통신

미국과 중국은 이 같은 합의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조치하기로 했으며, 인하된 관세를 90일간 적용하고 협의 체계를 통해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의 관세 휴전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중국이 보복한 이후 38일 만이다.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부과한 희토류 제재 등이 이번 합의의 대상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4일 사마륨·가돌리늄 등 희토류 7종에 대한 대미 수출 통제 조치를 내놨다.

중국 상무부는 미중 공동성명 발표 직후 "최근 중국은 전략 광물 밀수를 단속하기 위한 특별행동을 전개했고, 조만간 일련의 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특별행동 대상에는 이전에 수출 통제를 시행한 (가돌리늄 등) 중(重)희토류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수출 통제 대상인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텅스텐, 일부 희토류 등에 대한 밀수출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고 지난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중국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무역전쟁 휴전으로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허가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제한이 완전히 해제될 가능성은 낮다고 이날 전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양국 간 관세전쟁이 일단은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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