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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부 압둘라 회장 방한…한-중동 할랄 산업 협력·투자 본격화

김신 기자 | 입력 : 2025-06-13 09:15

His Excellency 부 압둘라 회장. 사진=부 압둘라 그룹 제공
His Excellency 부 압둘라 회장. 사진=부 압둘라 그룹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중동 및 남아시아 지역에서 실질적인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His Excellency 부 압둘라 회장이 이달 말 대한민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한은 할랄 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 심화,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대기업들과의 사업 논의, 양국 간 투자 및 유통 허브 구축을 위한 전략적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방문은 샤르자의 알카시미 왕세자의 추천으로 미들이스트 인베스트먼트(Middle East Investment) 브루스 정(Bruce Jeong) 의장의 주도로 작년 방한에 이은 후속 고위급 교류로 이뤄진 것이다. 부 압둘라 회장은 현재 UAE 전역에서 약 200여 개 법인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270개 이상의 인허가·유통 관련 사업 기반과 조직망을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중동 내 대표적인 실세 인물이다.

특히 브루스 정 의장이 주관하여 진행하는 이번 방한은 대한민국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부산공동어시장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된 일정으로, 부 압둘라 회장은 공동어시장 관계자들과 함께 할랄 수산물 수출, 글로벌 유통, 인증 기반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방한 기간 중 국회 내 할랄 관련 간담회 참석 및 주요 국회의원 면담을 통해, 향후 대한민국-중동 간 할랄 상호인정 협약 추진을 위한 정부 간 논의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6년 서울에서 예정된 ‘글로벌 할랄 EXPO’ 개최와 관련한 사전 협의도 주요 아젠다로 다뤄질 예정이지만,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

His Excellency 부 압둘라 회장은 UAE 아부다비·두바이·샤르자 등 에미리트 왕실과 긴밀한 교류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인도 대기업인 루루그룹(LuLu Group), 부동산·건설 분야 1위 기업 에마르(Emaar), 에미리트몰(UAE Mall) 등 중동 내 주요 유통·부동산·재생에너지 기업들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UAE 정부와 협력하여 할랄 인증 발급 및 절차 운영에도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식품,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할랄 유통 구조를 설계하고 있는 중동 내 핵심 인물이다.

알카시미 왕세자와 전SC 제일은행 의장. 사진=미들이스트 인베스트먼트 제공
알카시미 왕세자와 전SC 제일은행 의장. 사진=미들이스트 인베스트먼트 제공

한국 방문을 계기로 부 압둘라 회장은 ‘부 압둘라 인베스트먼트 오피스 코리아’를 알카시미 왕세자의 제안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이 사무소는 한국산 할랄 제품의 중동 진출을 위한 인증·투자·유통 전담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에는 브루스 정 의장이 실무 파트너로 참여해 중동 진출 기업들과의 실질적 연계 및 중재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부 압둘라 회장은 이번 방한 중 한국 내 주요 대기업과의 독립 회동을 통해, 할랄 기반 헬스케어·화장품·식품 산업의 중동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제품 품질이 우수할 경우 자신의 기업 네트워크를 통한 직접 수입 및 유통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적 행보가 아닌, 정책·유통·투자·인증이 통합된 실질적 파트너십 체계 구축을 위한 계기로 주목받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할랄 산업 국제화 및 수출 전략에 있어 중동시장 진입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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