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인의 목소리와 모습을 영상으로 복원하는 ‘AI 고인 복원 서비스’가 새로운 추모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주식회사 바이스원(Vaice)은 생전의 말투와 표정까지 담은 짧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바이스원의 복원 기술은 고인의 음성 자료와 사진을 바탕으로 말투, 얼굴의 움직임, 표정 등을 정밀하게 재현한다. 단순한 시청각 합성을 넘어, 고인의 개성과 분위기까지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말하는 속도나 입모양, 시선 처리 등 세부적인 표현에도 공을 들여, 영상 속 인물이 실제로 말을 거는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구현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영상이 전달하는 정서적 진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음성 변환이나 얼굴 애니메이션이 아닌, 고인의 말투와 감정 표현을 생생하게 살려냄으로써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바이스원은 자체 구축한 제작 프로세스와 다양한 음성·표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정을 ‘모방’하기보다 ‘기억’하도록 돕는 기술 철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스원 관계자는 “우리가 만드는 영상은 단순한 재현이 아닌, 기억의 한 장면을 다시 꺼내는 과정”이라며 “기술이 추모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서비스의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마디 말, 하나의 표정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 그 기억이 누군가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 기술을 통해 확장되고 있다. 바이스원의 AI 고인 복원 서비스는 그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