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친환경 신사업 법인 ㈜에코비아가 상온에서도 완전 분해 가능한 생분해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일회용품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코비아는 ㈜다보링크의 100% 자회사로, 독자적 PBS(Polybutylene Succinate) 생분해 기술을 보유한 ㈜글로빅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친환경 제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에코비아는 지난 2일 공식 출범한 이후 글로빅스의 생분해 기술을 이전받아 생분해 빨대, 포크, 컵 등 다양한 제품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 기술은 단순한 원료 사용을 넘어, 고난도의 레시피 구현을 통해 상온에서도 자연 분해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보링크 신사업부를 총괄하는 김광현 대표는 “글로빅스 기술은 생분해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은 고도화된 기술”이라며 “기술적 우수성과 사업성 모두를 평가해 에코비아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코비아는 글로빅스가 수행해온 납품 계약과 인증 업무까지 전면 이관받아 운영 및 영업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실행형 법인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이달 중 국내 대기업과의 친환경 빨대 납품 계약이 예정돼 있으며, 7월 중순에는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기업과의 공식 미팅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다수 국내 프랜차이즈와의 연속 계약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된다. 에코비아는 글로빅스가 확보한 ‘TÜV AUSTRIA OK Compost HOME’ 인증을 자사 명의로 새롭게 접수할 예정이며, 이후 미국 BPI, 호주 ABA 인증 등도 순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호주, 중동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어들과의 공급 계약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도 화성 지역에 대형 생산라인을 설립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으며, 납품 계약이 확정되는 즉시 설비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다.
에코비아는 이번 기술 상용화의 핵심으로 PBS 소재를 상온에서 분해 가능한 수준으로 제품화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PBS는 석유 기반 소재이지만, 자연 분해와 기계 적성, 외형 구현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화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빅스는 빨대, 컵, 포크, 배달용기, 농업용 멀칭필름 등 다양한 품목에서 상업화를 이미 이뤘으며, 에코비아는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통합 실행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에코비아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상온 생분해라는 차별화된 친환경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기술 검증, 인증, 생산 능력을 모두 갖춘 유일한 스타트업으로서 글로벌 ESG 흐름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