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포스텍 리더십 워크숍에 참석한 양 교 총장 및 보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동대)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포항 지역의 두 명문 사학인 한동대학교와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이 글로컬대학 사업의 성공을 위해 대학 간 장벽을 허물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는 지난 16일 교내 현동홀 대회의실에서 포스텍(총장 김성근)과 함께 ‘글로컬대학사업 협력을 위한 한동대–포스텍 리더십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 대학의 강점을 결합해 중장기적인 협력 구조를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교육 및 학생 교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워크숍에는 최도성 한동대 총장과 김성근 포스텍 총장을 비롯해 양교 주요 보직자와 실무 책임자 30여 명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워크숍 1부에서는 양 대학이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 사업의 현황과 비전이 공유됐으며, 포스텍은 '딥테크 R&D 허브 구축'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송민석 포스텍 기획처장이 포스텍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동대)
송민석 포스텍 기획처장은 이차전지, 수소, 차세대 원자력 등 지역 전략산업 분야의 임무지향형 R&D와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설명하며 포스텍의 연구 중심 혁신 전략을 소개했다.
반면, 한동대는 '전인 지능(HI, Holistic Intelligence) 교육'을 강조했다. 이정민 한동대 기획처장은 미네르바 대학과 협력한 4C(비판적 사고, 소통, 협업, 창의성) 역량 기반 교육과 전 세계 30개국 48개 익스텐션 캠퍼스를 활용한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그램(GRP)' 등 현장 중심의 교육 모델을 발표했다.
이정민 한동대 기획처장이 한동대 교육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동대)
2부에서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도출됐다. 양 대학은 ▲온·오프라인 교과목 상호 개방 ▲포스텍 여름학기 애플 아카데미 연계 ▲한동대 미네르바 강좌의 포스텍 개방 등에 합의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각 대학을 대표하는 '간판 프로그램'의 상호 개방이다. 포스텍은 학부생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꾸려 8개월간 연구를 수행하는 'UGRP(학부생 연구 프로그램)' 문호를 한동대생에게 개방한다. 2025년 기준 50개 팀 183명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팀당 최대 200만 원의 연구비와 총 5,500만 원 규모의 시상금을 지원하는 포스텍의 대표적인 연구 교육 과정이다.
이에 맞춰 한동대는 전 세계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정규 교과인 'GRP(글로벌 로테이션 프로그램)'에 포스텍 학생들을 초대한다. 지난해 16개 전공 239명의 학생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해외 익스텐션 캠퍼스를 거점으로 진행되는 한동대만의 독창적인 글로벌 교육 과정이다.
양 대학은 이번 워크숍에서 도출된 협력안을 바탕으로 정기적인 실무 협의를 이어가며, 지역에 기반을 두면서도 세계로 확장하는 '글로컬 협력 모델'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최도성 한동대 총장은 "양 대학이 가진 강점을 결합하면 글로벌 수준의 교육 혁신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을 넘어 세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 또한 "포항 지역의 두 대학이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글로컬대학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우수 인재 양성과 지역 혁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대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양 대학이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교육 혁신과 학생 성장을 함께 고민한 자리"라며 "포스텍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컬대학사업의 성과가 대학을 넘어 지역과 세계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