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유병철 CP] 배우 김형묵이 뮤지컬 '슈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형묵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지난 18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 뮤지컬 '슈가' 무대에 올랐다.
'슈가'는 1929년 원작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김형묵은 주인공 제리와 여장 캐릭터 대프니를 오가는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과 압도적인 발성,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특히 김형묵은 tvN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KBS2 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등 바쁜 촬영 스케줄을 병행하며 '슈가' 무대에 올랐던 터라 더욱 의미가 깊다. 김형묵은 매 무대 "관객은 진짜와 가짜를 안다"는 신념으로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공연을 마친 김형묵은 "제리와 대프니는 내 안의 또 다른 자아를 만나는 여행과 같았다"라며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는 짜릿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형묵은 '슈가'를 통해 무대와 매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전천후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30년간 이어온 치열한 발성 훈련과 엄격한 자기관리 루틴을 바탕으로, 인물의 서사와 개연성을 놓치지 않았다.
김형묵은 배우로서의 진정성을 끊임없이 자문한다며 "앞으로도 무대와 카메라를 가리지 않고 진실된 연기로 대중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겠다"라는 묵직한 포부를 덧붙였다.
<다음은 김형묵과의 일문일답>
Q. 뮤지컬 '슈가' 공연을 마무리한 소감.
A. 제 안에는 저도 놀랄 만큼 다양한 모습이 존재합니다. 연기할 때마다 제 안의 또 다른 모습을 찾아 여행을 떠나곤 하는데, 이번 '제리/대프니'는 더욱 강력한 이끌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삶의 일환 같은 작품을 만난 기분이라 너무나도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Q. 1인 2역이자 여장 캐릭터인 '제리/대프니'를 연기하며 어떤 부분을 가장 보여주고 싶었나요.
A. 단순히 여장이나 목소리 변화로 웃음을 주는 것을 넘어, 인물 자체의 개연성과 서사가 일치하는 '인간적인 웃음'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리는 순수하고 엉뚱하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사랑받고 싶어 하는 인물입니다. 그런 인간적인 면모가 관객분들께 닿기를 원했습니다.
Q. 연기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지점은 무엇인가요.
A. 코미디가 제일 어렵습니다. 자연스러움과 치밀한 계산, 반응과 감각, 시대의 흐름까지 모든 걸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관객의 집단지성을 믿습니다. 관객은 진짜와 가짜를 정확히 압니다. 그 긴장감이 저를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설레게 합니다.
Q. 바쁜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며 매주 수요일 '마티네(낮)' 공연을 소화하셨습니다.
A. 스케줄상 더 많은 회차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하지만 조용한 평일 낮 공연만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관객분들이 숨죽여 집중해 주시는 만큼 저 또한 들뜨지 않고 인물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었고, 배우로서 연기 훈련의 내실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Q. '동굴 보이스'라는 찬사에도 불구하고 30년째 발성 레슨을 받으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A. 과거에 발성이 안 좋아 배우를 못 할 거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30년간 훈련해왔고, 지금도 게을러지면 예전으로 돌아갈까 봐 매일 발성 치료와 레슨을 받습니다. 성실함만이 대중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합니다.
Q. 사우나, 기도, 헬스 등 공연 전 루틴이 매우 엄격한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스스로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기에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려 노력합니다. 무대 위에 오르기 전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과정은 관객에 대한 예의이기도 합니다. 자기관리와 이미지 관리에 더 철저한 배우가 되어 대중에게 신뢰를 드리고 싶습니다.
Q.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동료 배우, 스태프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A. 어떤 상황에서든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이들을 깊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기본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큰 가르침이자 성장의 시간이었습니다.
Q. 김형묵에게 '뮤지컬'이란 무엇인가요.
A. 노래, 춤, 연기의 앙상블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하는 '배우 예술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 경험은 카메라 연기에, 카메라 경험은 무대 연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어떤 무대에 서든 '배우가 꿈인 연기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Q. 향후 뮤지컬 무대에서 꼭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기회가 된다면 '드라큘라'나 '지킬 앤 하이드'처럼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낼 수 있는 역할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에너지와 발성에는 자신 있습니다. 관객분들이 믿고 보실 수 있는 배우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배우 김형묵의 꿈이 궁금합니다.
A. '오늘 하루'라는 제 삶의 가장 귀한 작품을 성공시켜나가는 주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에서도 계속해서 진실된 연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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