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향)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오는 3월 19일(목)과 20일(금)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지휘로 말러 교향곡 제6번 '비극적'을 연주한다.
이번 무대는 서울시향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말러 6번 공연으로, 실황 녹음으로 기록되어 추후 정식 음반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올해 2026년은 국내 주요 교향악단들이 '대지의 노래'와 미완성 10번을 포함한 말러 교향곡 전곡 11곡을 1년 내내 연주할 만큼 클래식계의 말러 열풍이 뜨겁다.
서울시향은 2024년 얍 판 츠베덴 감독 취임과 함께 정기공연에서 말러 1번 '거인'을 시작으로 지난해 2번 '부활'과 7번을 선보이며 거대한 '말러 사이클'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애플 뮤직 클래시컬(Apple Music Classical)'을 통해 말러 1번과 7번의 디지털 음원을 발표해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번 6번 연주는 전곡 녹음 프로젝트의 네 번째 실황 녹음이다.
서울시향은 오는 11월 교향곡 4번으로 이 열기를 계속 이어간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 얍 판 츠베덴 Jaap van Zweden. (사진제공=서울시향)
임기 3년 차를 맞은 얍 판 츠베덴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한 탁월한 장악력을 세계 무대에서 입증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자신의 고향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세 번째 '말러 페스티벌'에서 명문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말러 6번을 지휘해 기립박수와 현지 언론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도 악보에 충실한 해석을 바탕으로 정교하고 깊이 있는 사운드를 빚어낼 예정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 2025년 2월 21일 '말러 교향곡 7번(Mahler No.7)' 공연사진. (사진제공=서울시향)
교향곡 역사상 가장 강렬하고 극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말러 교향곡 6번은 1897년 빈 국립오페라극장 음악감독 취임, 1902년 알마 쉰들러와의 결혼 등 작곡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쓰인 대작이다.
부족함 없는 시기였음에도 시작부터 파국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비극적 정서를 장조와 단조의 대비로 쌓아 올린 것이 특징이다. 정작 작곡가 생전에는 '비극적'이라는 부제가 붙어 공연된 적이 없으나, 지휘자 브루노 발터의 증언에 따라 이 부제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연주 순서와 극적인 무대 효과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2악장과 3악장의 순서 배치를 두고 오랜 논의가 있는 곡이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1악장과 동일한 조성 및 분위기로 시작하는 스케르초를 2악장에 먼저 배치해 타협 없는 행진을 이어간다.
특히 마지막 4악장에는 처절하고 비극적인 종말을 알리는 나무 망치, 일명 '운명의 타격'이 두 차례 둔탁하게 등장하며 청중을 강렬하게 압도할 예정이다.
티켓은 좌석 등급별 1~15만 원이며, 예매는 서울시향 누리집, 콜센터, 인터파크(NOL 티켓), 롯데콘서트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만 24세 이하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