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테슬라의 초대형 반도체 생산 기지인 '테라팹'에 합류하고 파운드리 사업 재기에 사활 걸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재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삼성전자에서 영업·마케팅 임원을 영입했다.
인텔이 16일 삼성전자 출신 파운드리 영업출신 임원을 영입했다는 소식에 5.5% 급등하며 주가가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는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승훈(숀 한) 삼성전자 부사장이 다음 달부터 파운드리 부문 수석부사장(SVP) 겸 총괄 매니저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부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인텔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5.5% 급등하며 2000년이후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부사장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을 총괄하는 나가 찬드라세카란 총괄부사장(EVP)에게 보고하게 된다.
찬드라세카란 부사장은 한 부사장에 대해 "삼성에서 30년간 반도체 업계의 귀중한 전문성을 쌓아왔고, 최근에는 삼성 파운드리에서 영업 업무를 총괄했다"며 "1996년부터 다양한 로직 공정 노드 개발에 참여해 인상적인 기술적 통찰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부사장 인텔에서 외부 고객 확보에 주력하기 업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인텔 립부탄 CEO가 파운드리 사업 강화에 사활을 걸면서 재기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파운드리 시장의 지난해 연간 기준 시장점유율은 대만의 TSMC가 69.9%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7.2%로 다소 격차가 있는 2위 자리에 올라 있다.
반면 인텔은 야심 차게 파운드리 사업 재건을 선언하며 막대한 투자를 벌이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실질적인 파운드리 매출이 미미해 세계 10위권에도 들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초대형 반도체 생산 기지인 '테라팹'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파운드리 사업 부활 조짐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텔은 지난 2012년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다가 사업 부진으로 약 6년 만에 철수했으나, 2021년 재진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