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나무플래닛(대표 공경식)이 지난 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자발적 탄소시장(VCM) 활성화 전략 포럼’에서 차량 데이터 기반 탄소감축 플랫폼 ‘제트카(Z-CAR)’의 실증 사례를 발표하며 미래 탄소 시장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더불어 민간 차원에서 실제 적용 가능한 탄소크레딧 생성 구조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무플래닛은 이 자리에서 개별 차량 데이터를 탄소감축량으로 산정하고, 이를 신뢰성 있는 크레딧으로 전환하는 '데이터 기반 탄소 자산화' 모델을 선보였다.
나무플래닛의 ‘제트카’는 차량에 장착된 OBD2(운행기록자기진단장치)와 GPS 데이터를 활용해 주행거리, 연료 소모량, 운전 행태 등을 정밀 분석하여 탄소 배출 및 감축량을 정량화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단순한 측정을 넘어 검증(MRV), 인증, 그리고 최종 탄소크레딧 발급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이 실증 사례로 상세히 공개됐다.
그간 자발적 탄소시장이 산림 보존이나 재생에너지 등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것과 달리, 제트카는 개인의 일상적인 운행 데이터를 자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는 탄소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대중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또한,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탄소시장 인증기관인 베라(Verra)나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 중심의 독점 구조를 보완할 대안으로 SDX재단의 MCI(Mini Carbon Initiative) 기반 ‘K-탄소표준’이 제시됐다. 제트카는 이 표준 체계를 실제 적용한 대표 실증 사례로 주목받으며, 데이터 기반 감축량을 공식 인증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음을 시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탄소시장을 ‘프로젝트’ 단위에서 ‘데이터 기반 참여형’으로 확장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모빌리티 데이터와 결합한 탄소크레딧 생성 구조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될 경우, 수조 원대 이상의 거대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무플래닛 공경식 대표는 “이번 국회 포럼에서 제트카는 실제 적용 가능한 탄소시장 구조로 제시됐다”며 “데이터 기반 탄소표준을 통해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탄소시장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정부의 자발적 탄소시장 육성 방향과 지자체 기후정책 사례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되며 민관 협업을 통한 에너지 순환경제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