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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청소년 자살률 ‘역대 최고’…기관 칸막이 허문다

송인호 기자 | 입력 : 2026-05-21 08:25

학교·병원·경찰·상담기관 잇는 ‘생명안전망’ 구축 본격화

지난 3월에 열린‘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TF 1차 본회’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경기도
지난 3월에 열린‘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TF 1차 본회’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경기도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청소년 자살률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청과 경찰, 의료기관, 상담기관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형 ‘생명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청소년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개입해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21일 도청에서 김성중 행정1부지사 주재로 ‘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TF 2차 본회의’를 열고 청소년 자살 예방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기관 간 연계 부족으로 현장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경기도 청소년 생명(지킴) 연계 프로토콜(가칭)’ 수립 방안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 프로토콜은 학교 Wee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의료기관 등을 하나로 연결해 위기 청소년에 대한 공백 없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10대 자살률 8.3명…조사 이래 최고치

도에 따르면 도내 10대(10~19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020년 6.5명에서 2021년 8.2명, 2022년 7.6명, 2023년 8.1명에 이어 지난해 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소년 정신건강 지표 역시 심각한 상황으로 지난해 청소년 우울감 경험률은 27.2%로 전국 평균(25.7%)보다 높았고, 자살 생각률 또한 12.8%로 전국 평균 11.6%를 웃돌았다.

도는 청소년 자살의 경우 충동성과 즉흥성이 강한 특성을 보이는 만큼 기존의 사후 대응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즉각 개입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이음병원 김신영 원장이 ‘청소년과 자살’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고 이어 경기도교육청 김규민 장학관이 ‘학생위기대응 안전망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민선 센터장이 ‘자살·자해 위기청소년 대응 현황과 통합지원 운영체계’를 설명했다.

◇“어떤 청소년도 혼자 남겨두지 않겠다”

도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실질적인 현장 대응력 확보에도 나선다.

보호자 동의 없이도 가능한 긴급 개입 체계의 실효성 확보를 비롯해 아동·청소년 전용 정신응급병상 모델 검토, 자살 유족 지원체계 광역 통합 운영 등 구체적 협력 과제들도 집중 논의된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자살유족 정보 광역센터를 일원화해 청소년 유족에 대한 상담과 회복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청소년 스트레스는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도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기관별로 파편화된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기도 내 어떤 청소년도 위기 상황에서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생명 안전망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TF는 행정1부지사를 위원장으로 도 실·국, 교육청,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회의에는 경기도남부경찰청 청소년보호과와 청소년 상담·복지기관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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