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HOME  >  사회

[신형범의 포토에세이]...오토바이 헬멧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 입력 : 2026-05-26 08:19

[신형범의 포토에세이]...오토바이 헬멧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어떤 방송에 나와 한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면 신이 될 수밖에 없다. 귀신 아니면 병신. 그래서 주변에 아는 사람이 오토바이 탄다고 하면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며 말린다.” 응급실에 있으면서 오토바이 사고 환자를 많이 접하고 그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안타까워서 한 말입니다.

실제로 이동거리에 따른 교통수단별 사망자 수를 5년(2018~2022년) 동안 조사한 자료가 있습니다. 8위는 비행기로 10억km당 0.05명이 사망합니다. 사고발생률은 매우 낮지만 일단 사고가 나면 치명적입니다. 다음은 7위 버스인데 10억km당 0.4명이 죽습니다.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아 사람들이 이용하는 비율은 제일 높습니다. 이어서 기차와 배가 6위, 5위입니다.
4위는 자동차로 3.1명이 사망합니다. 운행 대비 통계치로는 생각보다 사망률이 낮은 편입니다. 제도와 법규 보완으로 자동차사고 사망자 수는 최근 10년 동안 계속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3위는 자전거로 10억km당 44.6명으로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15배가량 됩니다.

2위는 의외로 보행자 사고입니다. 10억km당 54.2명이 사망하고 1위는 누구나 예상하듯 오토바이인데 10억km당 109명으로 모든 교통수단 중에서 압도적입니다. 오토바이를 매일 타면 기대수명이 23년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오토바이 탈 때 헬멧 착용 여부에 따라 생존율이 극적으로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오토바이 보호장비는 헬멧 이외에도 장갑, 부츠, 무릎/팔꿈치 보호대, 자켓, 수트 등 다양하지만 도로교통법으로 강제하는 보호장비는 헬멧이 유일합니다. 사고에서 흔히 부상을 입는 부위는 머리가 아니고 발, 다리, 손이지만 사망사고의 70~80%는 두개골 골절로 발생합니다. 다시 말해 머리만 안 다쳐도 사망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비슷해 보이는 헬멧이라도 오토바이용과 자전거용, 자동차레이스용 등 용도에 따라 구조와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오토바이는 물론이고 전동킥보드 자전거 커뮤니티에 헬멧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대개 이런 말을 듣게 됩니다. “절대 돈 아끼지 말고 무조건 좋은 거 사라.” 참고로 오토바이 헬멧 세계 점유율 1위는 HJC라는 한국의 강소기업입니다. ^^*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sglee640@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리스트 바로가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대학뉴스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