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X·경강선 연장·동백신봉선 중복 논란 제기
현근택 “용인 균형발전 위한 급행철도 필요” 맞서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 /선거캠프
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국민의힘)와 현근택 후보(더불어민주당)가 용인시 철도정책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양측은 각각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와 ‘용인분당급행철도(YTX)’를 앞세우며 교통 공약 경쟁에 나섰지만 노선 중복과 사업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특히 이 후보 측은 현 후보의 YTX 공약이 기존 철도망 계획과 충돌해 용인시가 장기간 추진해 온 철도사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YTX 추진 시 기존 철도사업 재검토 불가피”
이 후보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근택 후보의 YTX 공약과 관련해 “용인이 과거 용역 결과 경제성이 부족해 사실상 폐기한 신분당선 지선과 유사한 노선”이라며 “일부 구간은 동백신봉선과 경강선 연장, JTX 노선과 겹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YTX를 추진하게 되면 기존 철도사업 전반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용인의 주요 철도사업을 사실상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특히 YTX 노선이 동천언남선 일부 구간과 중복되는데다 동백~용인시청~명지대 구간은 현재 운행 중인 용인경전철과도 겹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해당 구간에 또 다른 지하철 노선을 신설하는 것은 현실성이 매우 낮다”며 “급행철도라고 하지만 다수 정차역이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급행 기능에도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앞선 TV토론 등에서 YTX를 통해 기흥·수지·처인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측은 기존 교통 소외지역 접근성을 높이고 용인 전역 균형발전을 위한 대안이라는 입장이다.
◇차량기지·노선 중복 놓고 신경전
이 후보는 YTX의 차량기지 문제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철도사업에는 반드시 차량기지가 필요하다”며 “YTX 종점인 이동읍이나 남사읍에 차량기지를 설치하려는 것인지 시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자신이 추진 중인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사업에 대해선 “서울 잠실에서 용인 처인구를 지나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라며 “국토교통부도 사업 필요성을 인정해 민자적격성 조사 단계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또 “JTX는 모현읍과 포곡읍 등을 포함해 처인구 남북축을 관통하는 노선”이라며 “YTX 추진으로 JTX 사업이 보류될 경우 모현·포곡 주민들은 철도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JTX 노선 특성상 이동·남사 지역에 차량기지가 설치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각 후보의 철도망 계획도. /선거캠프
◇“SRT 구성역 정차” 놓고도 공방
양측의 철도 논쟁은 SRT 구성역 문제로도 번졌다.
이 후보는 지난 26일 TV토론에서 “기흥구 구성지역 주민들이 기대하는 SRT 관련 공약이 현 후보 공보물에서 빠져 있다”며 “경강선 연장에 대한 언급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 후보는 “SRT 복복선화 사업이 시장 임기 내 완료되기 어려운 만큼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공약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2027년 도입 예정인 신형 SRT 열차는 구성역 승강장 길이 내 정차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며 “복복선화 이전이라도 정차 추진 노력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철도망 현실성” vs “균형발전 필요성”
이 후보 캠프는 현재 추진 중인 동백신봉선과 언남동천선 계획을 언급하며 “기존에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노선 대신 현실성 있는 방향으로 철도망을 재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플랫폼시티 개발과 연계한 SRT 구성역 활성화를 통해 MICE 산업과 반도체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현 후보 측은 용인 내 지역 간 교통 불균형 해소와 미래 수요 대응 차원에서 새로운 광역철도 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철도 공약 논쟁은 단순한 노선 경쟁을 넘어 향후 용인 도시개발 방향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선거 막판 핵심 이슈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벨트 조성과 플랫폼시티 개발, 광역교통망 확충이 맞물리면서 어느 후보의 철도 구상이 현실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