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국 364개 팀과 2879명 참가…'역대 최대 규모'로 송도컨벤시아서 열려
AI 동시통역·첨단 안전망 구축…인하대·인천대 지역 대표팀 첫 세계무대 도전
‘로보컵 2026 인천’ 로고, 마스코트. /인천시
인천=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로봇 공학대회인 '로보컵(RoboCup) 2026 인천'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시가 세계 로봇산업의 중심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로봇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예고하고 있다.
시는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송도컨벤시아에서 '로보컵 2026 인천'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전 세계 45개국에서 364개팀, 2879명의 선수단이 참가를 확정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회보다 약 1.9배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세계 로봇 강국 총출동…송도에 1만5000명 집결
1997년 시작된 로보컵은 '2050년까지 완전 자율 휴머노이드 로봇이 FIFA 월드컵 우승팀을 이긴다'는 도전적인 목표 아래 세계 최고의 AI·로봇 기술을 겨루는 국제대회다.
올해 대회는 국내 첫 개최라는 상징성과 함께 전 세계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경쟁이 맞물리면서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회 기간 선수단과 가족, 관계자, 국내외 관람객 등 약 1만5천여 명이 송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로봇축구(Soccer) ▲가정서비스(@Home) ▲산업자동화(Industrial) ▲재난구조(Rescue) ▲청소년(Junior) 등 5개 리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 경쟁이 펼쳐진다.
◇AI 동시통역부터 응급의료까지…국제대회 준비 완료
시는 대규모 국제행사에 걸맞은 운영체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했다.
수백 대의 자율주행 로봇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송도컨벤시아 전역에 최첨단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행사장 주변 숙박시설의 화재 안전과 위생 점검도 모두 마쳤다.
참가자와 관람객을 위한 친절 서비스 교육도 완료하며 손님맞이 준비를 끝냈다.
안전관리 역시 한층 강화돼 소방 구급대와 함께 보건복지부 산하 비영리단체인 대한중앙의료봉사회(KCMVA)가 현장 의무실에서 상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하대병원과 연계한 응급환자 이송체계도 구축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언어 장벽 허문 AI…글로벌 스마트 대회 구현
국제행사의 핵심인 소통 분야에서도 첨단 기술이 적극 활용된다.
시는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동시통역 시스템을 운영해 개막식과 경기 안내, 종합상황실 운영 등을 지원하며 여기에 시민명예외교관과 전문 통역 인력을 함께 배치해 해외 참가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통역 서비스는 글로벌 참가자들의 의사소통을 크게 향상시키며 국제 스마트 컨벤션 도시로서 인천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하대·인천대, 세계 무대 첫 도전…지역 인재 육성 성과
이번 대회는 시가 지역 대학과 함께 육성해 온 로봇 인재들이 세계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의미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시는 지난해부터 공모를 통해 인하대학교와 인천대학교를 로보컵 출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과 참가를 적극 지원해왔다.
인하대학교 'Inha-United' 팀은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휴머노이드 축구와 가정서비스 리그에 참가하며, 인천대학교 'Team INU'는 스마트 제조 분야인 Smart Manufacturing League(SML)에 한국 대표로 유일하게 출전한다.
지역 대학들이 세계 정상급 로봇팀과 경쟁하는 이번 경험은 인천 로봇산업 생태계 성장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로봇 허브 인천' 본격 시동
시는 이번 로보컵을 단순한 국제대회 개최에 그치지 않고 미래 전략산업 육성의 계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대회 기간인 내달 3일에는 국내 로봇 분야 산·학·연·관 전문가 26명이 참여하는 '인천 로봇산업 혁신전략 협의체' 출범을 위한 첫 기획회의도 열린다.
이를 통해 로봇기업 유치와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산업생태계 구축을 아우르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인천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로봇 혁신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세계 최고의 로봇 공학자들과 미래 인재들이 인천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 로보컵을 계기로 인천이 글로벌 로봇 허브 도시이자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도시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반 관람객은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공식 누리집 사전등록 또는 현장등록 후 발급받은 QR코드를 이용하면 보다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