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29일 경기신용보증재단 3층 강당에서 종합보고회에 참석, 인사말으 하고있다. /인수위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민선9기 경기도정을 이끌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공정의 원칙 위에 도정을 세우고 혁신의 속도로 나아가며 포용의 마음으로 도민을 지키겠다"며 새로운 경기도의 청사진을 공식화했다.
지난 15일간 쉼 없이 달려온 경기준비위원회는 120대 정책제안과 3020건의 도민 의견을 담아 민선9기의 밑그림을 완성했고 추 당선인은 이를 바탕으로 도민 중심의 새로운 경기도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추 당선인 경기도지사직 준비위원회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는 29일 경기신용보증재단 3층 강당에서 종합보고회를 열고 준비위원회 활동 성과와 민선9기 핵심 정책 방향을 도민들에게 공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추 당선인과 김태년 준비위원장을 비롯해 각 분과 및 특별위원회 위원,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민선9기 경기도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15일의 준비, 4년의 도정으로 이어진다"
김태년 경기준비위원장은 "위원회 구성원 모두가 단 15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새로운 경기도를 위해 쉼 없이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전달하는 정책제안이 앞으로 민선9기 경기도의 든든한 나침반이 되길 기대한다"며 "준비위원회 활동은 끝나지만 앞으로도 '제2의 경기준비위원회'라는 마음으로 민선9기의 성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준비위원회는 15일 동안 업무보고 116건, 현장방문 26건, 간담회 123건, 내부회의 277건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정책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토론회와 전문가 자문, 홍보 활동까지 이어지며 현장 중심, 실천 중심의 정책 준비에 집중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고 김태년 준미위원장이 함께 하고있다. /인수위
◇120대 정책제안…공정·혁신·포용으로 미래 설계
준비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공정·혁신·포용 120대 정책제안'은 민선9기 경기도정의 핵심 로드맵이다.
공정 분야에서는 지방노동감독관 신속 도입과 3기 신도시 중심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 40개 과제가 담겼다.
혁신 분야는 '(가칭)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경기 농축산 AX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40개 정책으로 구성됐다.
포용 분야에는 수도권 행정협의회 활성화와 임산부 원스톱 서비스 확대 구축 등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40개 정책이 포함됐다.
김태년 준비위원장은 이날 추미애 당선인에게 120대 정책제안서를 공식 전달하며 민선9기 경기도가 이를 중심으로 공정·혁신·포용 사회로의 대전환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민 3,020건 제안…"교통 문제 해결이 가장 큰 관심"
도민 참여 역시 민선9기 정책 설계의 중요한 축이 됐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당선인에게 바란다' 온라인 제안창구를 운영해 모두 3020건의 정책 의견을 접수했다.
분석 결과 교통·건설·환경 분야가 2,541건으로 전체의 84.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어 교육·취업이 180건(6.0%), 복지 분야가 141건(4.6%)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민들이 광역교통망 확충과 생활 인프라 개선 등 실생활과 직결된 정책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민선9기 경기도는 접수된 도민 의견을 향후 정책 발굴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시민참여 시스템 구축과 정례 타운홀 미팅, 가칭 '경기도시민참여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도민 참여 행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 //인수위
◇추 당선인, "도민 삶으로 예산이 흘러가야 진짜 도정"
추 당선인은 이날 새로운 도정 철학도 분명히 제시했다.
추 당선인은 "곳간이 넉넉할 때 일을 잘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어려울수록 한 푼의 예산이라도 도민의 삶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진짜 도정의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여주기식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민생과 안전, 돌봄, 일자리 등 도민 삶을 지탱하는 분야에 재정을 집중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또한 "반도체 산업이 세계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그 성과가 과연 도민들의 일상까지 충분히 전달되고 있는지는 다시 살펴봐야 한다"며 "거대한 성장의 숫자와 도민이 체감하는 삶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것이 민선9기 도정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혁신TF·미래투자공사·G버스 확대…민선9기 첫 과제 제시
추 당선인은 취임 직후 우선 추진할 핵심 과제도 공개했다.
먼저 재정 구조를 전면 재설계하기 위한 '재정혁신TF'를 가동하고, 전략적 투자와 미래산업 육성을 담당할 '(가칭)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아울러 경기도 권한 안에서 즉시 추진 가능한 '경기편하G버스' 노선 확대를 통해 도민들이 체감하는 교통서비스 개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추 당선인은 "지금까지 어떤 가시밭길도 피하지 않았고 어려움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공정의 원칙과 혁신의 속도, 포용의 마음으로 도민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준비위원회는 오는 30일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다.
준비위원회의 종료는 곧 민선9기 경기도의 출발을 의미하며 추 당선인은 내달 1일 현충탑 참배와 취임식을 시작으로 첫 공식 일정에 나서며 본격적인 민선9기 경기도정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민선9기 도는 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정책과 도민의 목소리를 토대로 공정과 혁신, 포용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지방행정 모델을 구축하며 대한민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의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