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인공지능(AI)의 부상이 인간의 일자리를 없애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픈AI의 수석경제학자는 30일(현지시간)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진=A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니 차터지 오픈AI 수석경제학자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워크숍에서 "어떤 업무가 AI에 노출됐다고 해서 AI가 그 업무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1985년 PC를 도입하면서 경험한 사례를 들며 "아버지의 업무는 PC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PC는) 아버지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줬고 결과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전에는 통계를 위한 회귀분석 작업을 할 때 메인 컴퓨터가 있는 거대한 방에서 펀치 카드를 사용해야 했지만, PC를 설치한 이후에는 자신의 컴퓨터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최근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에서도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예상과 달랐다는 견해를 내보였다.
그는 "AI 역량이 높아지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현실화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AI의 역량이 높아지면서 일자리를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블룸버그통신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일자리가 무엇인지, 어떻게 진화할지 훨씬 더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이런 고민을 통해 단순히 (근거 없는) 낙관적·비관적 태도를 보이는 데서 벗어나 노동 시장 동향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주요 정부·중앙은행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으나, ECB 연구원들은 실제 일자리 감축의 징후는 아직 보이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럽이 AI를 신속하게 수용하는 쪽이 이점이 크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AI의 일자리 대체 문제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