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형지I&C 본사에서 앞에서(왼쪽부터) 김동오 예작 상품본부장, 최혜원 형지I&C 대표, 석용배 CD, 채은주 마케팅부장, 정진영 본(BON) 사업부장의 모습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형지I&C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석용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와 협력해 유럽 시장 진출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현지 시장에 맞춘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하고 중장기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해외 판로 확대보다 유럽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측은 현지 소비자와 유통 환경을 분석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브랜드 인큐베이팅' 전략을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석용배 CD는 이탈리아 패션업계에서 활동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한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다. 토즈, 발리, 디스퀘어드2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국내에서는 코오롱FnC 슈콤마보니 캡슐 컬렉션 디렉터 등을 맡았다. 현재는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형지I&C와 석 CD의 협력은 최혜원 대표가 대통령 이탈리아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을 수행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국내에서 추가 회동을 갖고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실행 방안과 협력 체계를 논의하며 협업을 구체화했다.
양측은 석 CD가 국내에 설립할 스튜디오를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형지I&C의 예작과 본(BON) 등 주요 브랜드의 유럽 시장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현지 바이어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검증과 글로벌 브랜딩 전략 수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형지I&C는 단기적인 해외 매출 확대보다 5~10년을 내다본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유럽 감성을 반영한 캡슐 라인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형지I&C 관계자는 "석용배 CD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