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르 심포니 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에테르 심포니 오케스트라)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에테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중엽 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연주회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Op.64)’과 장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 D장조(Op.43)’ 등 다채로운 관현악 명곡들로 무대를 채운다.
첫 곡으로 연주되는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모티프로 한 발레음악이다. 원작의 서사적 흐름에 따라 두 가문의 대립, 운명적인 사랑과 갈등을 강렬한 리듬과 섬세한 선율로 묘사했다. 극적인 장면 전환과 인물들의 세밀한 감정선이 다채로운 관현악 색채를 통해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지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은 1901년부터 1902년 사이에 작곡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서정적인 선율 속에 짙게 깔린 어두운 긴장감을 시작으로, 악장이 거듭될수록 음악적 흐름이 점진적으로 확장된다. 네 개의 악장을 관통하며 고조된 에너지는 마지막 4악장에 이르러 웅장하고 장대한 절정에 도달하며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과 일본의 민간 클래식 교류 무대로 마련돼 그 의미를 더한다. 공익사단법인 일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연맹(JAO) 소속 젊은 연주자 13명이 초청돼 에테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동 연주를 펼친다.
1972년 23개 단체로 출범한 JAO는 현재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의 131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가입된 대규모 연맹체다. 이들은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학습사회의 형성과 지역사회의 음악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세키오카 마코토 JAO 이사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양국 오케스트라의 만남에 기대감을 표했다. 세키오카 이사장은 “이번 연주회에 일본에서 13명의 단원이 초청받아 함께 연주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교류 연주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간 소통과 연대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대를 이끄는 이중엽 지휘자는 국내외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음악가다. 독일 뮌헨국립음악대학을 거쳐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중엽 지휘자. (사진제공=에테르 심포니 오케스트라)
유럽 무대에서는 독일 프랑켄 주립 오케스트라, 퓌르스텐펠트부르크 오케스트라, 아우구스부르크 시립교향악단, 뮌헨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 등 주요 악단의 단원으로 활약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국내에서는 서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서울 뉴데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 바우 오케스트라, 서울 클래식 솔리스티 등 다수의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 왔다.
이러한 예술적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관광부 문화상, 불가리아 소피아국립대학교 총장 문화공로상, 올해의 사회공헌대상(문화예술·음악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는 서울 쿤스트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