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하우스·똑버스·새빛톡톡' 담은 수원 스마트포용도시 보고서 유엔 공식 플랫폼 게재
시, 세계 최초 SIT 프레임워크 적용 도시 선정…'국제 참조모델·글로벌 표준도시'로 도약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새빛하우스 집들이에 방문해 수리된 집을 살펴보고 있다./수원시
수원=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추진해 온 '사람 중심 스마트포용도시' 정책이 유엔(UN)으로부터 국제 표준 사례로 공식 인정받았다.
기술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뛰어넘어 시민의 삶의 질과 포용성을 중심에 둔 도시 모델이 세계 도시들이 참고할 새로운 기준으로 평가받으면서 수원시가 글로벌 스마트도시 정책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시는 27일 '새빛하우스'를 비롯한 사람 중심 스마트포용도시 정책을 담은 보고서가 최근 유엔 해비타트(UN-Habitat) 공식 플랫폼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식 발간된 보고서는 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이 중국 시안교통리버풀대학교(XJTLU),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작성한 ‘수원의 공평한 도시 미래를 위한 스마트 포용 전환(Smart Inclusive Transitions for an Equitable Urban in Suwon)’ 이다.
보고서는 유엔 해비타트의 기술적·전략적 검토와 편집,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 플랫폼에 수록됐다.
유엔 해비타트는 수원시를 기술 중심 스마트도시에서 시민 중심의 스마트포용도시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국제적 모범 사례로 평가하며, 세계 최초로 스마트포용전환(SIT) 프레임워크를 도시 전반에 적용한 도시라고 공식 선언했다.
유엔 해비타트 공식 플랫폼에 게재된 ‘수원의 공평한 도시 미래를 위한 스마트 포용 전환(Smart Inclusive Transitions for an Equitable Urban in Suwon)’ 보고서./용인시
◇세계 최초 '사람 중심 스마트포용도시' 국제 참조모델
보고서의 핵심은 스마트도시의 개념을 기술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스마트포용전환(Smart Inclusive Transition·SIT)은 유엔 해비타트가 제시한 도시 진단 개념으로 중국 시안교통대학교와 서울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프레임워크다.
단순히 첨단기술 도입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주거와 교통, 디지털, 거버넌스, 포용성 등 도시 전반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술 혁신이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새로운 국제 기준이다.
유엔 해비타트는 공식 플랫폼에서 "수원은 스마트포용전환(SIT) 프레임워크를 도시 전체에 적용해 성과를 입증한 세계 최초의 도시"라고 알렸다.
또한 수원이 데이터 기반 정책과 시민 참여를 결합해 사람 중심 스마트포용도시를 실제 측정하고 검증할 수 있는 최초의 실증 모델을 제시했다며 세계 첫 번째 '글로벌 참조(Global Reference) 도시'로 평가했다.
스마트 포용전환(SIT)을 현장에서 구현한 대표 실증사례로 소개된 새빛하우스 개념도./수원시
◇53개 국제지표 평가 '매우 양호'…새빛톡톡은 96.3점
시는 유엔 글로벌 도시 모니터링 프레임워크(GUMF)를 기반으로 한 5대 전략축, 20개 중점 분야, 53개 세부 지표 평가에서 종합점수 80.0점을 기록하며 '매우 양호(Very Good)'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디지털 혁신 분야에서는 시민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이 96.3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엔 해비타트 데이터분석 책임자인 로버트 은두그와(Robert Ndugwa)는 "글로벌 모니터링 데이터와 수원서베이, 수원시정연구원 시민패널 등 시의 다양한 데이터를 정교하게 결합해 도시의 복잡한 상호연결성을 입증한 최고의 실증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람 중심 스마트포용도시로 전환하려는 세계 여러 도시가 참고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빛하우스·똑버스·도시재단…세계가 주목한 수원 정책
유엔 해비타트는 수원의 대표 정책들을 스마트포용도시를 구현한 핵심 실증 사례로 소개했다.
주민 참여형 주거복지 정책인 '새빛하우스'는 노후주택 집수리를 지원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인 사람 중심 주거재생 모델로 평가받았다.
새빛하우스는 2023년 10월 첫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3003호의 노후주택 집수리를 지원하며 대표적인 주거복지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똑버스(DRT)'도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 이동권을 확대하는 혁신 사례로 소개됐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승객 호출에 따라 실시간으로 최적의 노선을 생성하는 시스템은 라스트마일 이동성 확보와 교통복지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원도시재단 역시 시민과 행정, 기업을 연결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인정받았으며 골목상권 분석부터 취약계층 주거지원까지 현장 중심의 정책을 실행하는 공동생산형 거버넌스 모델이라는 평가다.
이밖에도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AI 혁신 거버넌스, 인권영향평가 등 다양한 시민 참여 정책이 주요 사례로 보고서에 수록됐다.
수원시 인공지능 혁신 거버넌스를 소개한 내용.수원시
◇세계 도시들이 배우는 수원…글로벌 공동학습 플랫폼으로 확산 수원의 도시 모델은 국제사회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3차 세계도시포럼(WUF13)에서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요르단 암만 등 여러 도시가 스마트포용전환(SIT)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도시를 진단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에는 영국 리버풀에서 유엔 해비타트가 직접 참여하는 '수원-리버풀 비교연구'가 시작된다.
수원에서 검증된 도시 진단 방법론을 리버풀에 적용해 양 도시가 상호 학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향후 세계 여러 도시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유엔 해비타트는 "수원 사례는 세계 각 도시가 스마트포용 전환 수준을 스스로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국제 참조모델이자 실행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53개 지표 체계를 활용해 도시 정책과 예산, 거버넌스를 보다 시민 중심으로 개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이번 보고서는 수원의 정책이 단순한 우수사례를 넘어 세계 도시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정책 방법론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 스마트포용도시의 국제 표준을 만들어 세계 도시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유엔 해비타트의 공식 인정은 시가 추진해 온 사람 중심 도시정책이 국제사회에서 객관적인 검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스마트도시 모델이 글로벌 표준으로 확산되면서 수원은 세계 도시정책을 선도하는 대표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