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SK텔레콤(SKT)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사업 성장세와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당 830원 배당에 나서며 주주환원에도 힘을 쏟는다.
5일 SKT는 연결 기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5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3591억원, 당기순이익 4660억원으로 각각 0.5%, 459.8% 늘었다.
매출은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이 견인했다. 영업이익 급증은 지난해 해킹 사태에 따른 일시적 지출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AI DC 사업은 SKT 사업 영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 AI DC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
SKT 관계자는 "생성형 AI 활용이 전 산업으로 확산하고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글로벌 빅테크 등 고객이 원하는 AI 인프라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신속한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SKT는 지난달 AI DC 사업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한 상태다. SK하이퍼는 부지와 전력 등 핵심 요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을 유치하는 등 빠른 속도로 사업 실행력을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계획이다.
SK하이퍼를 중심으로 SKT는 오는 2029년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DC를 단계적으로 오픈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설정했다.
통신사업도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태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고객층 발굴, 차별화된 캠페인 등 효율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안정화된 시장 환경에서도 휴대전화(핸드셋) 가입자 순증을 달성했다. 지난 7월 5G·LTE 통합 요금제를 출시하며 전반적인 요금 체계도 정비하고 있다.
SKT 박종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에는 통신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데 있어 SKT가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