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는 국내 최초로 실무 중심의 'AI반도체설계전문대학원'을 내년 3월 정원 30명 규모로 개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가천대는 최근 산업계 전반에 확산하고 있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발맞춰,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대학원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학술 논문 중심의 학위 취득 방식을 탈피했다는 점이다. 가천대는 논문 대신 ‘졸업 프로젝트 심사’를 통해 석사 학위를 수여하며, 학생들의 특허 출원을 의무화해 실질적인 연구 성과 창출을 유도한다.
교육과정 역시 반도체 설계, 검증, 물리 구현, 테이프아웃(Tape-out·설계 결과를 파운드리에 전달하는 과정) 등 산업 현장과 동일한 전 주기 실무 중심으로 짜였다.
학사 제도는 집중 학습이 가능하도록 2년간 총 6쿼터제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쿼터당 2과목씩 총 12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교과목은 ▲컴퓨터 구조 설계 ▲인공지능 알고리즘 ▲AI 가속기 설계 등 핵심 분야로 구성됐으며, 기업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산학 R&D 프로젝트도 정규 과정에 포함됐다.
현장 중심 교육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도 확충했다. 가천대 반도체대학 및 AI관 등에 반도체 전자설계자동화(EDA) 3대 툴 풀 패키지와 동시 설계가 가능한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전용 실습실을 구축했다. 강의는 산업체 근무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이 맡는다.
특히 가천대는 올해 첫 모집하는 1기 신입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 감면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 외에도 해외 학술지 게재나 국제대회 수상 시 제공되는 인센티브 장학금과 산학협력 기업 연계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앞서 가천대는 지난 3월 'CES 2026 팹리스 서밋 코리아'를 개최하며 국내 AI 팹리스 기업들과의 산학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다. 대학 측은 이번 전문대학원 설립을 통해 관련 업계와의 산학 협력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대 대학원장을 맡은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는 "법전원과 의전원이 각각 전문 법조인과 의료인을 양성하듯, 가천대에는 AI 반도체 설계 전문가를 기르는 '반도체설계전문대학원(반전원)'이 있다"며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엔지니어를 배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027학년도 석사과정 신입생 원서 접수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모집은 오는 10월 19일부터 11월 2일까지다.
이어 2차는 12월 17일부터 28일 오후 3시까지, 3차는 내년 1월 21일부터 25일 오후 3시까지 각각 진행된다. 세부 일정 및 지원 자격은 추후 가천대학교 신입생 모집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